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무덤(묘)는 약 10만 년 전의 중동 지역 초기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매장 흔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구석기 시대 후기에 들어서며 부장품을 함께 묻는 사례가 니타났고, 농경이 시작된 뒤에는 무덤은 개인을 넘어 집단의 기억과 권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거대한 고인돌, 피라미드 그리고 우리곁에 있는 왕릉이 바로 그 증거이다. 무덤은 죽은 이의 시신을 모시는 곳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산 자는 무덤을 통하여 사라진 존재가 아닌 계속 관계를 맺는 존재로 무덤을 찾아 그를 기억 속 남아 있게 한다. 때로는 지역 공동체와 혈통을 이해하게 하고 그 크기와 규모로 권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이념에 따라 무덤 조성과 관리에 효(孝)와 예(禮)를 갖추어 정성을 다했다. 조선 왕릉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권력이 자신의 정통성을 정당화하고 질서를 재편하는 정치적 장치였다.

추숭과 격하로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규정하였다. 조선 후기 왕...